성장기록

가족 포옹 30일 프로젝트 - Day 7

yuniCOcorn 2025. 3. 25. 22:59

● 오늘의 포옹:
 없음!
 
포옹 기록과 느낀 점/배운 점:

오늘은 아빠랑 둘이 감자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밥을 먹고 오늘은 쉴까 어쩔까 하다가

앨범 하나를 꺼내왔다

 

그리고 아빠 우리 같이 앨범보자~ 라고 하니

아빠가 "그만 좀 하자"고 너무 갑작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나도 너무 당황했다

 

오늘은 가볍게 같이 사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아빠는 어떤 시간을 보냈나 알고 싶었다.

 

앨범을 고를 때, 아빠와 나에게 가장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엄마와 연애할 때 사진을 가져갔었다.

 

그런데 아빠에게 사진을 가져가는 건 그닥 좋지 않은 선택이였다.

 

아빠에게 상실을 자극했을 수 있고,

잊고 싶은 기억을 꺼냈을 수 있다.

 

아빠는 섬세하고 예민하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슬금슬금,

아빠가 원하는 만큼 슬쩍슬쩍 오실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다.

 

오늘은 아빠에게 주도권이 없었다.

어제 감정카드는 아빠가 고르고, 어느정도를 드러낼지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진은 아빠가 노출되어 지고, 어느 부분을 나타낼지 선택할 수 없었다.

 

아빠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하루였다.

그리고 내 관점이 편협했음도 깨달았다.

다소 내 행동이 이기적이였음도.

(힝 그래두 아빠 말은 좀 상처여따)

 

내가 마음이 급했고, 마음을 서둘렀다.

힘들지 않고, 지속 가능한 정도만,

급하게 바뀐 건 급히 돌아온다.

공들인 변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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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나 혼자 열심히, 재밌게 앨범보니

아빠: 너는 그게 그렇게 재밌니?

딸: 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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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건 누구야~ 나여?

딸: 응 ㅋㅋ 아빠 여기 연애 편지도 있다

아빠: 봐봐 아이고 눈도 잘 안보여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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