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포옹:
엄마와 딸
● 오늘의 핵심이슈:
- 나의 요청과 아빠의 수용
- 엄마의 구체적 피드백을 받음
● 나의 요청과 아빠의 수용:
- 아빠에게는 습관이 있다. 이가 안좋으셔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혀로 쯧쯧 소리를 내신다.
나는 예민한 편이라서 어떨땐 노력해도 그 소리가 너무 불편하고,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예전의 패턴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내가 '아빠 그 소리 안내면 안돼?' 라며, 맥락없이 갑작스럽게 강요를 던지고,
방어기제가 있는 아빠는 수용하지 않고 차단했을 것이다.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 지,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박재연 지음> 책을 복기하며
감정과 생각을 가다듬었다.
(책 中) 불편한 행동을 멈추게 하고 싶을 때- (중략) 습관적으로 자신을 불편하게 만든 상대의 행동에 대해 먼저 지적하는 말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는 자신의 존재가 비난받았거나 지적당했고 판단하고, 요청에 협조하기 보다 반발심을 가지고 저항합니다.
(책 中) 상대에게 행동을 요청할 때, 꼭 기억할 부분은 '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라는 점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상대가 나의 욕구에 대해 의무감이나 마지못해 해주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중략) 그렇다면 어떤 마음으로 요청을 하는 것이 상대로 하여금 해주고 싶어지게 만들까요? 바로 존중과 겸손한 태도입니다. 존중과 겸손한 태도를 지니고, 원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상대의 협조를 구해보는 것, 그것이 요청임을 기억하며 연습을 해볼까요.
그래 내 욕구 충족을 위해 도와달라는 태도로 말을 해보자.
옛날처럼 '아빠 그 소리 안내면 안돼?' 이런 지적, 명령, 강압적인 태도 말고.
요청 (핵심욕구+요구사항)을 긍정적 표현으로.
(3/26)
저녁을 먹고 아빠의 습관이 찾아왔다.
혼자 '이건 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요청하는거야. 찬찬히 내 마음부터 말하자'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딸: 아빠~ 그 소리 있잖아 아빠 입 안 불편할때 나는거 맞지??
아빠: 어? 그렇지
딸: 요즘 내가 방에 있을때도 그 소리로 아빠 거실에 아직 있구나 하고 알아채 ㅋㅋ
근데 내가 요즘 예민한지 종종 움찔하게 되가지고, 혹시 소리 조금 줄여보는건 어떨까???
그러고 아빠의 소리가 끊이지 않아, 약간 허탈했다.
첫술에 배부르랴~
(3/27)
그런데 어제 아빠랑 나란히 앉아있는데, 뭔가 소리가 줄어든거 같았다.
딸: 아빠 혹시 ㅋㅋ 소리가 작아진거같은데~ 내 생각이 맞나??
아빠: 응 그렇지 ㅋㅋㅋ 신경썼지
딸: 맞지 소리 작아진게 아빠가 신경쓴거 맞구나. 고마워~ㅎㅎㅎ
세상에 아빠가 바뀌다니... 어제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했다.
오늘은 어떠시려나!
-느낀점/배운점
· 아빠와 종종 마찰이 있었던건 아빠의 권위적인 말하기였다. 그런데 나의 말하기를 보니, 나도 닮아있었다.
싫어하는 모습을 닮는 건 정말 아이러니하다.
집이니까, 가족이니까, 편하니까, 이런 생각으로 오히려 밖에서 하는 만큼 집에서는 하지 않았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가장 어려워 해야지. 나부터 바뀌어야지.
● 엄마의 구체적 피드백을 받음
엄마한테 전화를 드렸다. 오늘 저녁 먹고 싶은거 있으신지.
어제 엄마랑 깊은 대화도 나누고 안고 울어서 인지, 평소보다 몸이 자꾸 움직인다.
오시는 시간에 맞춰 소면 삶을 물을 끓여놓고, 빠르게 상을 차렸다.
그리고 서둘러 설거지도 끝냈다.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고 탁구를 쳤다. 아빠는 피곤하시다 해서 패스다.
시간이 꽤 흘렀다. 요즘 엄마의 낙이 <레미제라블>인데 읽을 시간이 영 없으셨다.
그냥 들어가려다가 엄마~ 우리 서로 한번 안아줘야지~ 하고
서로 안았다.
엄마가 "딸이 오늘 전화해주니까 기분이 좋더라. 고마워~" 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느낀점/배운점
· 처음이 힘들지 조금씩 조금씩 새로움에 젖어들고, 또 그 새로움을 직접 행동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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