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기:

엄마<-->나 포옹만 진행!

엄마 나이트 출근 전,
"엄마~우리 할거 있잖아~ 숙제해야돼ㅎㅎㅎ"하구 팔을 펼쳤다.

엄마가 아빠보다 쑥스러움이 더 많은거같다.
"뭐~! 으하하.. 헣" 이런 어색한 소리를 내셨다ㅋㅋ

"잘갔다와~" 하고 잠시 안았다가 손을 흔들었다.
하다보면 안 어색해지는 순간이 오겠지?

엄마한테 소감을 여쭤봤다.
"약~간 어색하면서도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색하다~?ㅋㅋㅋ"

나의 셀프 소감은 이렇다,
어색하지만~ 엄마의 출퇴근길을,
우리가 함께 즐겁게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이 프로젝트 후 우리의 모습이 궁금하다.



● 배운 점/ 느낀점:
- 짧은 포옹 한 번, “잘 갔다 와~”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의 하루를 조금 더 힘나게 해주는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어릴 때 학교갈때.. 나는 집을 어떻게 나섰지? 내일 얘기 나눠봐야겠다.)

-‘어색함’을 느낀다는 건 우리 가족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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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와의 포옹만 하게 된 뒷이야기...

사실 오늘 아빠가 갑자기 말도 없이
집에 사람을 모셔왔다
오후 2시인데 술을 드셨는지
기분이 좋아보이셨다

워낙 고독한 아빠기에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게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집에 난데없이 낯선 사람을 데려오고,
그 분이 취기에 엄마의 독서노트를 보시고 했던게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당황스럽고 불편한 마음을 누르고
갑작스러운 방문에 간소하게 상을 차려드렸고,
몇시간 뒤에 그 분은 가셨고
아빠는 술에 취해 잠드셨다.

저녁 시간 후에 나는 잠시 골아 떨어졌었고
아빠가 거실에 나온 소리에 깼다.
도저히 포옹하러 나가고 싶지 않았다

휴!
그래 이런 날도 있는거지
이것도 솔직한 내 감정이지

사랑하지만 실망스럽고
안아주고 싶지만, 거리두고 싶은 날도 있지
아빠를 미워하는게 아니고, 오늘의 행동이 나에겐 불편했어

● 나의 일기:
오늘은 엄마<->아빠, 엄마<->나, 나<->아빠
이렇게 모두 포옹 성공이다.

저녁 9시 쯤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 멘트+포옹해봅시다!!하고 거실에 모였다.

사실 아빠가 반주를 하셨기 때문에 용기가 났던거같다ㅋㅋ

1. 엄마&아빠
ㅋㅋㅋ두분 엄청 어색해하셨는데 막상 눈 질끈감고 하니 서로 쓰담쓰담하시면서 매우 즐거워보이셨다
보는 나도 즐거웠다

2.엄마&나
엄마랑 안은 건…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아빠보다 어색했다.
너무 어색해서, 처음엔 둘다 제대로 못 안고 망설였는데, 엄마 폭하고 안아주셨다.
엄마가 "너무 쪼그맣다 안으니까 좋다 좋아" ㅋㅋ 하셨다. 나도 너무 포근했다 헤헤

아 그리고 안고 나서 알게 됐다.
생각보다 엄마가 작았다.

3. 나&아빠
아빠는 전에도 한번 안아본적이 있었다.
ㅜㅜ아빠가 많이 마르셔서 속상했다.
그래도 아빠가 행복해하시는게 느껴져서
나도 행복했다.


오늘 하루 고생했다고 하고,
서로 안아주는 순간,
오늘 하루 슬프기도 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없어졌다

아 그리고 아빠가 기분이 좋으셨는지 요상한 춤을 췄다ㅋㅋㅋ  춤 또 보고 싶다


● 느낀 점/배운 점:
- 역시 초반이라 그런지, 맥락(고생했어요!)에 행동이 더해진 게, 맥락만 또는 행동만 하는 것보다 낫다.
때로는 말 or 행동 단일 방법으로도 울림을 주지만, 어... 아직 그건 어렵다... 울림을 줄만큼 감정을 담는게..
- 뭔가 엄마 아빠의 포옹을 보는데 내가 참 행복했다. 마음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들었다
- 엄마는 사실 작은 사람이였다. 내 눈에 크게 보였을 뿐. 앞으로 더 작아지시겠지?


● 나의 일기:

아빠 퇴근하실 때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하이파이브~ 짝! 했다ㅎㅎㅎ
사실 한번의 하이파이브지만, 이 순간을 위해 오늘 내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다.
누군가를 기분 좋게 맞이하려면, 나도 좋은 상태여야 하니까!

그런데… 내가 조금 어색해서...
별 말도 없이 하이파이브~ 라고만 했다ㅋㅋㅋ
“아빠~~ 오늘 추웠는데 고생 많았어잉~~!”
이렇게 한마디라도 덧붙였으면 더 의미있었을텐데ㅋㅋㅋㅠㅠ 참 마음처럼 잘 안된다

그래도 오늘은 짧지만 영상도 남겼다.
내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엄마와 아빠의 하이파이브를 도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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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운 점:

내 하루를 소중하게 채우면 다른 사람(아빠)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음!

하이파이브(스킨쉽)을 어떤 맥락(말 한마디)에서 하느냐가 효과를 결정한다...무드 없는 나란 사람...



● 나의 일기:
막상 포옹할 생각을 하니 후 🤦
그냥 나가지 말까 별 생각이 다들었다
하지 말까 저녁에 할까....
단계를 낮춰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이파이브 하자고 이야기했다.
아빠한테 잘 다녀오시라고 하고 하이파이브~ 하니 아빠가 손을 부딪히셨다.
좋아 나름 자연스러웠어.

옆에 있던 엄마가 나랑도 하이파이브~했는데
아빠가 못들었는지 그냥 가셨다ㅋㅋㅋㅋㅋ

손을 부딪히는데 느낌이 좋았다
근데 안을 생각하니 아우 🤦

그래도 다같이 잠시 웃었더니 행복하다

● 배운 점:
- 처음부터 포옹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단계를 낮추는 게 중요!
- 작은 스킨십(하이파이브)도 효과 있다.
- 가족이랑 웃을 일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변화다.

내일은 사진을 남겨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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